저녁 메뉴를 고민하다가.. 닭갈비를 선택했습니다. 와이프가 숯불에 닭갈비 구워 먹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좀 검색하다가 리뷰 좀 괜찮아 보이는 집을 방문했습니다.
권정석 닭갈비 929숯불닭갈비라는 곳인데.. 이름이 좀 이상했습니다. 929숯불닭갈비로 시작했다가 독립하신 듯한 느낌이 드네요. 잘은 몰라도 가맹비나 여러 이유 때문이 아닐지 조심스럽게 짐작해 봅니다.
어떤 형태든지 자기만의 사업체나 가게를 갖는 것은 멋있는 일입니다. 물론 잘 안 됐을 때는 회사가 더 낫겠지만.. 공무원이 아닌 이상 언젠가는 회사를 떠나야 하기 때문에, 회사원들이라면 누구나 꿈꾸지 않을까 싶네요.
말이 길어졌는데, 위치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권정석 닭갈비 929숯불닭갈비는 시흥시 정왕동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차장 바로 옆인데 검색해 보니 2시간 무료길래 주차장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뚜벅이 남편을 위해 언제나 고생하는 와이프입니다. 고마워 여보.... 내가 잘 할게...
주차장이 굉장히 넓습니다. 2시간 무료라고 하기에는 너무 깨끗했습니다. 굿
가게가 생각보다 엄청 넓습니다. 뭔가 깨끗하네요. 소주, 맥주가 2,000원이라는데 아마 이벤트성일 것 같습니다. 주류 할인한다니까 관련이 1도 없는데.. 갑자기 씅이 났습니다. 요새 술도 잘 안 먹는데 살이 안 빠져요. 휴.. 일단 닭갈비 먹고 생각해 보기로 합니다.
입구 옆에 대문짝만 하게 2시간 무료라고 쓰여 있습니다. 굿. 시흥시 모범음식점 마크도 있었습니다. 왠지 청결할 것 같습니다.
닭갈비, 닭목살이 1인분에 11,900원입니다. 비싸지 않은 금액 같습니다. 가격표를 보니 원래는 9,900원이었거나 10,900원이었던 것 같습니다. 까비
숯불닭갈비 굽는 팁이 적혀있습니다. 적혀있는 대로만 하시면 됩니다. 어렵지 않아요. 껍질부터 굽기 고고
숟가락과 젓가락 포장 좋구요. 깔끔합니다. 숯도 굉장히 깨끗합니다. 느낌이 좋습니다.
양꼬치 소스와 마늘, 쌈장, 백김치, 쌈무, 고추 짱아찌 마음대로 가져다 드시면 됩니다.
주문한 소금구이 닭갈비 2인분이 나왔습니다. 큼지막하네요.
팁에 쓰여있는 대로 껍질부터 굽다가, 어느 정도 구워지면 뒤집어줍니다.
적당히 구워지면 마지막으로 잘라서 구워줍니다. 너무 작으면 숯으로 떨어질 수 있으니 적당히 크게 잘라주시면 좋습니다.
밥이랑 먹으려고 된장찌개도 하나 시켜봤는데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보통 음식점 된장찌개는 너무 짜고 자극적이라 별로인데, 이곳은 집에서 끓여 먹는 맛이 났습니다.
밥과 닭갈비, 그리고 양파를 양념소스에 찍고 마지막으로 쌈장까지 넣어서 야무지게 먹어줍니다. 상추쌈은 역시 너무 맛있습니다.
상추쌈이 질리면 소금이나 쯔란에 찍어 먹거나, 매운 양념 소스에도 찍어 먹어봅니다. 직접 만드셔서 그런지 잘 어울렸습니다.
닭갈비를 자르실 때 뼈 쪽은 다른 부위보다 좀 더 구우셔야 합니다. 닭이 냄새도 안 나고 깨끗했지만, 혹시 모르니 좀 더 신경을 써서 구워 먹었습니다.
닭갈비 맛있게 먹어서 닭목살도 1인분만 주문해 봤습니다. 예전에 치킨 먹을 때 주던 목살을 펼친 모양입니다.
예쁘게 올려주고 타지 않게 여러 번 뒤집어줍니다. 닭갈비보다는 얇다 보니 금방 익었습니다.
상추쌈 몇 번 먹다가 닭 목살도 양념 소스에 찍어 먹었습니다. 계속 먹다 보니 중독되는 맛입니다.
하나도 남김없이 다 먹어버렸습니다. 판을 한 번 갈긴 했는데 팁에 적혀있던 것처럼 확실히 덜 타는 것 같습니다.
닭갈비 2인분, 닭목살 1인분 + 된장찌개와 밥을 클리어하고 마무리했습니다. 계산대에도 2시간 무료가 쓰여있네요. 이 정도면 돈 내면 바보입니다. 반드시 입차할 때 받은 주차권에 도장을 받아 가세요.
나오는 길에 사장님이 하시는 말씀이, 닭을 직접 손질하신다는데 신생 음식점은 아니고 경력자이신 것 같습니다. 잘은 몰라도 닭 발골이 쉽진 않을 테니까요. 그래서 냄새도 안 나고 맛있었나라는 생각을 뒤로하며 기분 좋게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음에도 닭갈비가 먹고 싶으면 한 번 더 와야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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