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부대찌개를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일단 햄이 별로 맛이 없고.. 라면 사리 솔직히 왜 넣어 먹는지 모르겠습니다. 예전 학생일 때 먹던 부대찌개는 참 맛있었는데 아무래도 추억 보정이 들어간 것이겠죠...
아무튼 정말 부대찌개를 찾아서 먹은 적이 없었는데, 지금의 와이프가 연애할 때 데려가 준 곳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예전부터 있던 음식점인데 기존 부대찌개와는 다릅니다.
가게 이름은 복덕집입니다.
4호선 고잔역 뒤편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게 입구입니다. 기억은 잘 안 나는데 한 2년 전쯤 리모델링한 것 같네요.
입구 옆에 큼지막하게 메뉴가 소개되어 있습니다. 물론 가게 안에도 있으니 들어가 봅니다.
저희는 부대전골을 먹으러 왔습니다. 전례 없는 물가 상승으로 쉽지 않을 텐데 가격이 거의 안 올랐습니다. 1인 10,000원. 다른 메뉴들도 맛있다고는 하는데 아직 도전해 보진 못했습니다.
조금 늦은 시간에 방문했더니 저희 포함 4팀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외투 편하게 옆 테이블 의자에 걸어두었습니다. 부대찌개다 보니 국물이 튈 수 있으니까요.
밑반찬이 먼저 세팅되었습니다. 맛은 보통입니다. 쉬어가는 느낌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부대찌개가 나왔습니다. 사실 특별한 재료가 들어간 것은 아닌데, 이 햄이 특별합니다. 주문 제작 하여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오랜 시간 동안 거래해서 좋은 햄들이 들어오는 것 같습니다. 햄에 대해 전문적으로 아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 햄과 맛이 다릅니다.
부대찌개가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좀 더 끓이신 후 드시면 됩니다. 육수가 준비되어 있으니 맵거나 짜면 조절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부대전골은 오래 끓일수록 깊은 맛이 나서 좀 더 진득하게 끓여서 드시는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다 끓이셨으면 햄을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물가 상승 때문인지 예전보다 양이 살짝 줄어들긴 했는데 절대 부족하지 않습니다. 사진 찍어야 하니 와이프몬에게 자르라고 시켰... 부탁했습니다.
일단 기미상궁 마냥 조금만 퍼서 맛을 봅니다. 제가 짠 것을 진짜 싫어하는데 이 집 햄들은 짜지 않아서 너무 좋습니다. 만들 때 소금을 좀 덜 넣은 것이 아닐지 상상해 봅니다.
이미 두 번 먹었는데도 많이 남았습니다. 국물이 깔끔하고 적당히 칼칼해서 제 취향입니다. 만약 조금 맵다면 육수를 좀 더 넣어서 끓이시면 된답니다.
한 점씩 찍은 사진 연습 중입니다. 제 기준 다른 블로그 볼 때 이런 부분을 보게 되더라고요. 하나 배웠습니다. 근데 안 찍어보는 버릇해서인지 초점도 안 맞고 조금 아쉽습니다.
쓱싹쓱싹 다 먹어버렸습니다. 요즘 같은 시대에 1인 10,000원으로 배부르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곳은 드문데 이곳은 가능합니다. 점심에 사람이 제일 많고, 저녁에는 찌개에 소주 한잔하면 딱 맞습니다.
곧 있으면 아이가 태어나는데 얼렁 키워서 와이프랑 소주 한잔하러 한 번 와야겠습니다. 육아가 시작되면 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긴 합니다만 잘 해내도록 열심히 힘을 합쳐 노력해 봐야겠습니다.
'메인 > 식도락 (食道樂)'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산, 오이시초밥] 신선하고 가격도 착한 찐 초밥 맛집 (0) | 2025.01.06 |
---|---|
[안산, 금칠챔피언식당] 국내산 숙성 돼지고기 맛집 (3) | 2024.12.27 |
[안산, 찐하오마라탕] 사골국물 마라탕 맛집 (44) | 2024.12.23 |
[부산, 일미밀면] 밀면 찐 맛집 feat. 3박 4일 여행 중 3번이나 방문한 또또또간집 (5) | 2024.12.20 |
[안산, 남월] 베트남 쌀국수 맛집 feat. 2인분 같은 1인분 (52) | 2024.1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