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부지... 아부지... 어찌 제게 이런 시련을 주셨습니까 ! 흑흑... 그래도 무사히 태어나서 건강하게 살게 해주신 은혜와 비교하면 이 정도 시련은 껌이죠... 근데 껌에서 술맛이 나네요. ㅜㅜ
사람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빨리 먹으면 먹을수록 효과가 좋다는 탈모약... 미루고 미루다가 저희 아부지가 효과 톡톡히 보신 것을 확인하고 마음이 바뀌어 임신중인 와이프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와이프는 잘 몰랐습니다. 아니, 어쩌면 모른척 해줬을지도 몰라요.. 연애 때는 키 차이가 나서 제대로 본 적이 없었을 텐데 결혼하고 점점 들키고 있습니다. 제 뚜껑을요. 미안한 마음이 드네요.
사설이 길었는데 위치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제일의원은 당진시 합덕읍에 있답니다.
막힐 것 같아서 일찍 출발하려 했으나 실패하고 적당히 일찍 출발했습니다. 고속도로에는 다들 놀러 가는 길인지 차가 많았습니다.
탈모 성지로 돈을 쓸어 담으셨는지 주차장이 있었습니다. 두둥. 차가 많네요. 대충 보니 탈모 선배님들 같습니다.
주차장 바로 옆 옆 건물입니다. 찐 맛집(?) 분위기가 납니다. 미래에는 풍성한 머리를 하며 환하게 미소 짓고 있을 저의 모습을 상상하며, 설레는 마음을 안고 입장해 봅니다.
두근두근. 내 뚜껑아 딱 기다려 수리해 줄게.
의외로 다양한 진료를 보셨습니다. 살짝 시골이었는데 지역주민분들께는 정말 필요한 곳이 분명합니다.
대충 보이는 병원 내부에 사람들이 엄청 많습니다. 외롭지 않습니다. 들어가 봅니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키오스크를 못 찍었는데, 키오스크로 주민등록번호 같은 개인정보 입력하고 예약하면 됩니다. 병원 내부에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 찍을 시도조차 못하다가 순간 비어서 데스크라도 찍어봤습니다.
단국대학교병원, 순천향대학교병원 협력병원이랍니다. 믿음직합니다.
키오스크로 예약하면 모니터에 순서와 이름이 뜨니 확인하고 기다리시면 됩니다. 다른 분들 이름은 개인정보니 가렸습니다. 대기가 쭉쭉 빠지길래, 이 정도면 대학병원보다 빠를 수도 있겠다고 생각될 정도였습니다.
제 이름이 불렸고 나이가 지긋하신 의사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제 이마에 손을 올려보시고 머리를 뒤로 넘겨보시더니, M자랑 정수리 마사지 잘하고 약 잘 바르라고 하시고 끝났습니다. 1분도 안 걸렸어요.
저는 초진이었기 때문에 피검사를 진행했습니다. 간 수치를 본다는 것 같은데 약 복용에 문제가 있는지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함이라고 하네요. 결과는 문자로 알려주신다고 했어요.
주사를 맞고 나오니 요금 안내표가 있었습니다. 진료비인데 초진은 30,000원이고 재진은 15,000원이었습니다. 저는 당진까지 자주 오기 힘들 것 같아서 6개월을 주문했고, 총 45,000원 결제했습니다.
병원을 나와 바로 옆에 한별약국으로 향했습니다. 들어갔더니 태블릿을 주며 약 복용 방법에 대한 영상 시청하래서 봤습니다. 3분 정도 길이였는데 가장 중요한 내용은 약을 미리 자르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약값은 3개월에 7만원 정도 하던것 같은데, 저는 6개월이니 14만원 정도 결제하고 나왔습니다.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안내문에는, 첫 복용 시 1~2달은 머리가 빠질 수도 있고 그 이후에 머리가 자라난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무서우니 내년 1월 1일부터 약을 먹기로 하고 복용 시기를 미뤘습니다.
이렇게 미뤘던 뚜껑 치료를 시작하게 되니 두려움 반.. 설레임 반의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곧 태어날 제 아들은 제발 탈모가 아니길 희망합니다. 만약 탈모라면 저는 가발을 쓰고 끝까지 모른척하겠습니다. 아빠 때문 아니란다. 욘석아 ^-^
아무튼... 그건 그거고, 급 허기가 져서 점심을 해결하고 가기로 했습니다.
근처에서 영업 중인 국수집을 찾아 방문했습니다. 맛은 보통이고 양은 많고 그냥 먹을만했습니다. 점심을 대충 때우고 임산부인데 여기까지 같이 와준 와이프가 너무 힘들 것 같아 바로 집으로 향했습니다.
서해대교를 타기 전에 차가 좀 막혔었는데, 7중 추돌 + 5중 추돌 사고 때문이었습니다. 다행히 크게 다치신 분들은 없던 것 같은데, 운전은 언제나 조심 또 조심해야 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 일요일, 무안 공항 비행기 사고 뉴스를 접하게 되었는데.. 참으로 비통하고 마음이 좋지 않았습니다.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라는 생각이 들 만큼 믿을 수 없었습니다.. 참... 희생자분들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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