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이러했다. 지인이 티스토리로 월 10만원 수익을 돌파했다는 소리를 듣고 나서였다. 10만원이라는 금액에 꽂힌 것은 아니었고 블로그를 통해 수익을 발생시켰다는 말에 마음이 움직였던 것 같다.
물론, 이미 훨씬 더 많은 수익을 발생시키거나 유명한 블로거들은 많이 있다. 그러나 가까이에 있는, 어쩌면 일반 직장인의 삶 테두리에 있는 사람의 후기가 좀 더 피부로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그저 의식의 흐름대로 작성하다 보니 글은 42개가 되었다. 이 중에 온전히 나의 힘으로 작성한 글보다 정보를 찾고 검색하면서 작성한 글이 더 많다.
구글 애드센스 승인 신청은 해놓았지만 아마도 한 번에 될 것 같지는 않다. 하나의 주제로 여러 글을 써야 확률이 높다는데 티스토리를 처음 하다 보니 주제를 정하지 않고 폭주했기 때문이다.
그냥 내 머릿속에 있는 아무 글이나 요새 유행하는 것들 주제로 해서 찾았던 것 같다. 처음부터 카테고리 분류 하면서 글을 작성하려 했는데 필력을 먼저 올리는 것이 먼저라는 생각으로 우선은 작성해 보고 있다.
그렇다면 이 막무가내로 작성한 글, 어쩌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을 글들을 찾아주시는 분들은 얼마나 될까 ?
위 그래프에서 주황색은 조회수고 회색은 방문자 수 이다. 잘 보면 시작하자마자 조회수가 올라갔었는데 아마도 흑백요리사 셰프들의 인스타 주소를 정리한 글을 통해 조회된 것 같다.
아무래도 지금까지도 그 인기는 사그라지지 않았으니 그럴만도 한 것 같다. 그 뒤 며칠 만에 당연하게도 원래대로 돌아가 한 자릿수 조회수를 기록하게 된다. 이유는 모르긴 몰라도 조회할 만한 글이 없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처음에 댓글이 몇 개 달렸었는데 품앗이 성격으로 달아주는구나 하며 방문해 보았는데 사람 냄새가 전혀 안 나는 거다. 그리고 글의 내용이나 제목과 상관없이 댓글은 다 똑같았다. 이상하다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테이크 앤 기브는 해야지 하면서 답글을 하나하나 달았는데.. 결국 봇을 통한 스팸 댓글이라는 것을 알았다.
띠용.. 갑자기 하기 싫어졌다.(절대 상처 받은거 아님요 ㅠㅠ) 그래서 이런 아무 글이나 작성했는데..
저런 댓글이 제일 먼저 달렸길래 아 그래도 사람이구나 했는데 웬걸 스팸 댓글 아니면 봇이었다니 이게 제목이었어서 묘하게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줬던 것이었다. 아놔 ㅋㅋㅋ
저 프로필로 여러 댓글이 있는데 제목을 언급해 주고 간단하게 글을 작성하는 것을 보고 봇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왜냐면 몇 개는 이미 스팸 휴지통으로 넘겨진 것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바로 답 글 달았던 것들을 전부 지워버렸다.
그러다가 이번에는 정말 사람이 남긴 것 같은 댓글을 발견하게 된다.
두둥 ! 게다가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는 댓글이라니 은근히 좋았다. 티스토리는 댓글이 달리면 종소리 모양에서 미리보기를 할 수 있는데 확인하자마자 감사 댓글을 달았다.
그런데 몇분 뒤에 "앞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 하세요"라는 댓글이 달렸다는 알림을 보게 된다. 아뉘 이 아저쒸가 틀릴수도있는거쥐 쒹쒹 하면서 바로 클릭을 했는데 이 사람도 작성하자마자 지운 것 같았다. 그래서 휴 그래도 올바른 지적은 좋은 거지 하면서 애써 웃어 넘겼는데, 알고 보니 정체는 와이프였다 ㅋㅋㅋ. 역시 내 인생에 가장 잘한 일은 결혼이었다.
이런 해프닝이 있고 댓글은 잘 안 보고 여러 글들을 생각나는 대로 작성해 봤다. 그러다 보니 주제가 정말 중구난방이었다. 그래도 점점 작성할 수록 보완할 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유명한 티스토리에 방문해 보았다.
그들이 티스토리 운영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선 꾸준히 포스팅을 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1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있게 작성하는 것이었다. 그래도 우선은 여러 글을 작성하고 싶은 만큼 써 보고 천천히 수정하기로 마음먹고 여전히 무대포로 작성하고 있다.
회사에서 여유시간이 생기는 대로 틈틈이 티스토리에 글을 작성하고 있는데 현재 당연히 수익이 발생한다거나 조회수가 폭발한다거나 성과는 아직 없다. 그러나 회사 일은 생기없이 그냥 하는데 이런 짧은 글 작성만으로도 뭔가 배운다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나쁘지 않다. 어서 와이프도 꼬셔서 티스토리 시작하라고 해야겠다.
아직 많이 부족하고 글의 짜임새나 끝맺음도 부드럽지 못하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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